2월

  1. 2025-02-17 책읽기에 대해

    • 대학생 시절에는 인문학이나 철학을 좋아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유명한 사상가들이 남긴 책들에 관심이 많았다. 그런데 그런 책들은 대개가 쉽지 않았다. 잘 이해도 되지 않는 책들을 끝까지 보겠다며 마지막 페이지까지 책장을 넘기곤 했지만, 내가 무슨 내용을 읽은 건지 잘 이해가 되지 않은 때가 많았다.
    •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이런 책을 읽는 사람이야‘라는 과시욕도 있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당시 이해도 잘 되지 않은 책들을 붙잡고 있었던 건 정말 나에게 무의미했을까? 적어도 이해하기 위해 괴로워했던 만큼 내 머리는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훈련’을 하지 않았을까? 당시의 경험이 나에게 전혀 도움이 안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난이도가 쉬운 책부터 단계별로 책을 읽었더라면 좀 더 책읽기를 가까이 하고 즐거운 경험도 더 많이 쌓았을 것 같다.
    • 책읽기에 대한 생각도 이제는 많이 달라졌다. 어렸을 때부터 ’독서는 마음의 양식‘이라는 말을 듣고 자라다 보니 그동안 책읽기 이외의 경험들은 항상 다음 순위였다. 그런데 독서만 마음의 양식은 아닐 것다이. 최근에는 책읽기와 비슷한 수준, 아니 그 이상의 경험을 안겨줄 수 있는 영상 컨텐츠들도 너무나 많아졌다. 책읽기이건 영상 시청이건 정말로 중요한 건 컨텐츠를 이해하고, 소화하여 내 삶의 자양분으로 삼는 것이 아닐까?